'너무 늦게 붙잡았네.'
대구 중구의 원룸촌을 무대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대구판 발바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2일 밤중에 원룸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집안으로 침입해 상습적으로 강도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남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쯤 중구의 한 빌라에 들어가 여성을 흉기로 위협, 돈을 뺏고 성폭행하는 등 2006년 7월부터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총 270여만원을 빼앗고 성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씨는 여성들이 사는 중구의 원룸 일대를 제집처럼 누비고 다녔다. 가스배관을 타고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해 부엌에 있는 흉기로 위협하는 수법은 16차례 모두 같았다. 훔친 돈은 6천원부터 90만원까지 다양했다. 성폭행·추행도 상습적으로 저질렀다. 시민들은 범인이 3년이 가깝게 같은 지역을 활보하도록 둔 경찰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직장여성 이모(24·중구 동인동)씨는 "늦게나마 범인을 잡아 다행이지만 도대체 경찰은 그동안 뭐했느냐"며 "원룸촌에 대한 치안·방범이 형편없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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