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차기 지역전략산업 상당수 '겹치기'

정부가 지난 10일 선도산업에 이어 11일 확정·발표한 차기 지역별 전략산업들은 유망 업종들을 중심으로 지역간에 상당수 유사하거나 중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략산업은 비수도권의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시·도별 2~4개씩 지정됐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선도산업 계획의 경우 수도권을 포함한 5+2 광역경제권별로 핵심산업을 1, 2개씩 배치한 것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특정지역의 선도산업은 그 지역의 전략산업들중 핵심적인 산업이거나 전략산업과 다를 수 있다"며 "전략산업과 선도산업이 중복되더라도 예산 투입은 별개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전략산업들의 지역간 유사 혹은 중복문제와 관련, 대구의 전략산업들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생물(기능성 바이오 소재)산업의 경우 대전과 충북·전북·경남·강원·제주에다 같은 광역권인 경북 등 7개 시·도에서 상당수준 비슷한 업종으로 포함돼 있다.

전자정보기기산업(모바일)도 대구는 경북(모바일+디스플레이)과, 경북은 충남(디스플레이)과 겹쳤다. 메카트로닉스산업의 나노 소재 부문은 대전과 중복됐다. 대구의 전략산업 4개 중 다른 지역과 비슷하지 않은 것은 섬유(하이테크 섬유소재) 산업뿐.

경북에서는 전자정보기기(모바일+디스플레이)산업과 생물·한방산업에 이어 또 다른 전략산업인 신소재 부품(자동차)산업도 충남·광주·전북·부산·울산 등에 포함돼 있다.

차기 전략산업의 총 예산은 금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2조23억1천만원이며 이중 국비 1조1천353억3천만원·지방비 5천904억2천만원·민자 2천765억7천만원이다. 시·도별 예산액을 비교하면 울산이 1천918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천907억2천만원, 경북 1천741억원, 충남 1천625억2천만원, 전남 1천574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총 예산이 1천473억9천만원으로 9위였으며, 이중 국비 811억5천만원·지방비 435억3천만원·민자 227억1천만원이었다.

경북은 총 1천741억원중 국비 1천24억2천만원·지방비 484억9천만원·민자 231억9천만원이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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