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유가 급락…WTI 100달러선 무너져

국제유가는 리먼브러더스의 몰락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미국의 금융위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 심각한 피해는 주지 않은 영향 속에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5.47달러(5.4%)나 내린 배럴당 95.71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5개월만에 100달러 선을 밑돌았다.

WTI는 장중에는 7%나 폭락하며 배럴당 94.13달러까지 내려가 2월 14일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10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이날 장중에 한때 8.8%나 폭락한 갤런당 2.525달러까지 추락하면서 3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20달러 내린 배럴당 92.38달러를 기록하며 1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1988년 선물거래가 도입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91.1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92.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급락은 월가의 금융위기가 더 악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원유 등 원자재 수요을 감소시킬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