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어모면 옥계리 일대 70만㎡에 사업비 1천410억원을 들여 각각 10㎿ 용량의 2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중인 삼성에버랜드가 초대형 공사를 착공 2개월여 만에 끝내기 위해 공사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하면서 24시간 공사를 강행해 지역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초고속 완공을 위해 트럭(1대당 24t 기준) 7만여대 분량인 90만㎥ 성토 작업에 전국에서 34대밖에 없는 초대형 불도저 17대를 동원했고, 1일 공사 중장비 160여대와 인력 5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천의 건설 장비 대부분이 투입됐고 구미 등 외지 장비와 공사 인력도 대거 가세했다. 에버랜드 임원진들도 총동원돼 공사를 독려,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섰고, 공사 현장은 진보랏빛 태양전지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에버랜드가 이처럼 대규모 공사를 단기간에 진행하는 것은 사업 수익성이 완공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 지식경제부가 지난 5월 '9월말까지 태양광발전소를 송전하면 정부에서 기존 기준단가인 발전용량 1㎾당 677.38원을 적용하고 10월부터는 최대 30%까지 인하된 단가를 적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9월 완공을 넘길 경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한 에버랜드 측이 지난 7월 17일 실시계획 인가를 받자 곧바로 공사 장비와 인력을 쏟아붓고 있는 것. 김병호 에버랜드 김천태양광발전소 현장소장은 "현재 공사 진척도로 볼 때 이달말쯤 1차 송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사 점검과 관계자 위로를 위해 5차례나 현장을 방문한 박보생 김천시장은 "공사비 외에도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에 수백억원이 풀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반겼다. 또 박 시장은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단지, 열병합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단지로 각광받는 김천으로서는 1호 입주기업인 에버랜드가 당초 목표대로 가동돼 지역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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