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한가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섬지역 주민들은 육지로 빠져나가고, 울릉도를 찾는 육지 관광객들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를 육지에서 보내기 위해 울릉도를 떠난 역귀향객이 1천여명에 이르는 반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천5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2일 오후에만 여객선 편으로 636명의 주민들이 섬을 빠져나갔고, 745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다.
이어서 13일에는 포항에서 868명, 묵호에서 722명 등 1천590명이 씨플라워호·한겨레호 등 여객선 편으로 울릉도를 찾았다. 이 중 주민 20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관광객이었으며, 추석 당일에도 218명이 울릉도를 찾았으나 주민은 47명이었다.
울릉도 주민들은 연휴가 시작되면 선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포항 등 육지에 있는 자녀들을 찾아 미리 섬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추석의 경우 육지로 나간 주민이 1천여명이 넘었으나 고향에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울릉도를 찾은 귀향객은 4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올 추석 출향인들의 귀향을 돕기 위해 귀향객들에게 요금 할인 접수를 받았으나 301명이 신청, 지난해 396명보다 95명이 줄어든 반면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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