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관련 학과 몰렸다…수시2학기 원서접수 마감

대구권 4년제 대학들이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한의대 등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예과와 한의예과 간호학과 사범대학 보건계열 등 전통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등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취업난이 대학 전공 선택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 2학기를 1, 2차로 분할 모집하는 경북대는 1차 모집 마감 결과, 1천900명 정원에 9천797명이 지원해 평균 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31대 1의 경쟁률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이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7명 정원에 246명이 지원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음악학과 피아노전공으로 3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이웃사랑전형과 리더십우수자전형은 각각 10.7대 1과 8.1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수험생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영남대도 모집정원 2천653명에 모두 1만1천609명이 지원해 지난해(5.15대 1)보다 낮은 평균 경쟁률 4.37대 1을 기록했다. 학과(학부)별로는 3명 모집에 113명이 지원한 의예과가 38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으며, 영어교육과 8대 1, 국어교육과 7대 1 등 사범대학이 평균 6대 1로 전통적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에서 처음 선보인 '천마인재학부'에는 20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천890명을 모집하는 계명대도 1만3천323명이 지원해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4.81대 1 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모집 단위별로는 의과대학이 26명 모집에 614명이 지원해 23.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간호대학은 50명 모집에 649명이 지원해 13대 1을 나타냈다. 특히 20대에 파격적으로 임용됐던 피아니스트 임동민 교수가 강의를 시작해 관심을 모은 피아노과는 1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는 정원내 1천777명 모집에 8천59명이 지원해 지난해(4.5대 1)보다 소폭 상승한 4.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간호학과가 5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의예과(48.38대 1)와 물리치료학과(28대 1)가 뒤를 이었다.

대구대도 모집정원 2천604명에 1만852명이 지원해 지난해(4대 1)보다 조금 높아진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찰행정학과(23.3대 1) 물리치료학과(18.6대 1) 식품영양학과(15.8대 1) 사회복지학과(11.7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대구한의대는 834명 모집에 3천389명이 지원해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경쟁률은 4.5대 1이었다. 물리치료학과가 16.4대 1로 가장 높았고, 간호학과가 14.6대 1, 한의예과가 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일대는 564명 모집에 1천721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2.83대 1보다 상승했다. 경쟁률이 높은 학부(과)는 기계자동차학부(8대 1)와 사진영상학과(7대 1)였다.

한편 각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단계별 사정 등을 거쳐 12월 11~13일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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