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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독립운동기념관 '국역 석주유고' 발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자료총서 첫번째 작업으로 '국역 석주유고'(石洲遺稿) 2권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문집이면서 독립운동 현장의 기록인 '석주유고'와 '석주유고 후집'을 번역한 것으로 1천484쪽 분량이다.

국역 석주유고는 시·서간문·집설·취지문·잡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족의 비참한 현실에 대한 민족지성으로서의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절절이 배어 있다. 독립운동 동지들의 순국을 기리거나 독립의 결의를 다지고 민족사를 되돌아 보면서 독립의 미래를 확신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스승인 김홍락 선생과 주고받은 편지글과 선생의 근대 민족주의 사상의 형성과 영향에 대해 수록돼 있다. 이 책에서는 선생의 정치사회학과 인식론, 사회진화론, 국가론 등을 살필 수 있다.

이 밖에 선생이 보수적 유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예학을 정리하고 향약을 시행한 내용과 유학자였던 석주 선생이 어떻게 사회주의를 수용하고 플라톤의 공산설과 마르크스의 사회사상, 공자의 대동사상이 갖는 평등과 민주사상을 같은 학문적 맥락으로 이해했는지 등 선생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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