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선 '경제 부흥가' 가득…공장 가동·착공 잇따라

경북 지역에 투자키로 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에 들어가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세계적 첨단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지멘스가 2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회사 측은 2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일부 직원들을 채용, 미국 연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는 오는 2016년까지 모두 5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초음파진단기 부품을 시험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말쯤 김천 응명동 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자동차부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13만7천여㎡ 부지에 7년간 2천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양해각서(MOU)를 2006년 경북도·김천시와 체결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3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1월 1천400억원을 투자, 20㎿급 태양광 발전소 건립 계획을 밝힌 삼성 에버랜드도 이달 말 김천 어모면 일대에 발전소를 준공할 방침이며, 앞서 지난 4일에는 POSCO 연료전지가 포항 영일만 배후단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는 기업도 여러 곳이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은 행정절차와 부지 평탄작업을 모두 마치고 다음달 9일 구미 국가4단지에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제조공장(22만3천여㎡) 기공식을 갖는다. 모두 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엑손모빌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1천100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2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STX그룹 STX솔라는 구미 4공단 내 5만7천949㎡의 부지 매입을 최근 완료하고 다음달 초순쯤 50㎿급 태양전지 셀(Cell) 생산공장 건립에 들어가며, 구미 3공단에 1조3천억원을 신규투자할 예정인 LG디스플레이도 10월 중 공장 착공이 계획돼 있다.

성기룡 경북도 투자통상본부장은 "현재 국내 태양광부품회사인 L사, 조선부품회사인 S사, 외국기업인 D사와 2조원 규모의 추가 유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기업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