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전강후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1대4로 대패, 두 자리 수인 10위로 추락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대구FC는 올 시즌 4월과 5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 라운드별 베스트 팀에 잇따라 뽑히며 좋은 경기력으로 중위권인 7위권에 머물렀으나 7월 이후 1승5패의 부진을 보이며 9위에 머무르던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대구FC는 승점 19(6승1무11패)로 6위인 포항 스틸러스의 승점이 27점인 점을 고려하면 목표로 삼고 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올 시즌 남은 8경기에서 대반전을 이룬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 대구FC의 경기력으로서는 쉽지 않은 목표이다.
대구FC는 지난해 시즌에도 4월에 돌풍을 일으키며 8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후반기 들어 패배를 거듭하며 최종 순위는 12위로 마쳤었다. 전반기에는 강하면서도 후반기에는 약한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되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구FC의 많지 않은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후반기 들어 피로 누적에 따른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약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후반기에 레안드로를 영입했으나 스피드 부족 등 수비진의 전체적인 대응 능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대구FC는 주전급 선수들의 층이 두텁지 않아 전술을 다양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상대 팀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대구FC의 전술을 읽고 대처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측면도 대구FC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구FC는 17일 오후7시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울산 현대와 삼성하우젠 컵대회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올 시즌 초부터 컵대회 경기보다 K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후반기 들어 컵대회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K리그 경기에서는 죽을 쑤고 있다. 대구FC는 17일 컵대회 경기가 홈 경기 최종전인 만큼 선전해 좋은 기세를 살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원정 경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FC는 전반기에 좋은 골 감각을 보인 장남석이 주춤거리고 있는 데 비해 에닝요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 에닝요는 컵대회 경기에서 9득점으로 2위 서동현(수원 삼성·4득점)을 멀찌감치 따돌려 선두를 거의 굳힌 상태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장남석이 체력 저하에다 잔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 경기에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에닝요는 이번 주말 출전할 수 있다. 컵대회 경기에서 주말 K리그 경기에 대비한 진용을 시험 가동,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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