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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출항 '거북배 유람선' 독도까지 온다

▲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
▲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 '울돌목 거북배'(사진)가 취항을 앞두고 독도 앞바다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울돌목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울돌목 바다에서 왜군을 대파한 명량대첩이 400여년 만에 재현되고 이를 기리기 위해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인 '울돌목 거북배'가 독도 앞바다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울돌목(명량)에서 첫선을 보인다.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다음달 11일부터 4일간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하기에 앞서 이달 29, 30일 독도에서 울돌목 거북배가 출정식을 거행하며 명량대첩의 의미와 독도 수호 의지를 재천명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해 13척의 전함으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물리친 승리를 재현하는 행사로, 130척 이상의 선박을 동원해 명량대첩의 실제 해상전투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번 축제에는 특히 탑승객 170여명을 태운 울돌목 거북배가 독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울돌목에 등장하며 명량해전 당시 바다를 누볐던 판옥선(板屋船: 조선 수군의 주력선으로 갑판 위에 있는 판옥이라는 구조물 때문에 붙인 이름)과 안택선(安宅船: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이 사용하던 대형 전투함)을 재현한 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또 진도대교를 축제장소로 이용해 관광상품화하고 배를 타고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돌목 거북배'는 전남개발공사가 46억원을 들여 건조한 386t급 관광유람선으로 목포항을 출발해 포항과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접안하며 조선 수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강강술래 등 거북선 관련 행사도 가진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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