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17일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세로 전환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 전날 대혼란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일단 숨을 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금융회사의 잇따른 몰락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도 제기돼 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이 예상밖으로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뉴욕 증시에다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전날에 비해 32.74포인트(2.36%) 상승한 1,420.49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1.38포인트(2.65%) 오른 440.67로 장을 열었다.
특히 전날 주식을 투매했던 외국인은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66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도 1,1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0원 떨어진 1,14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17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3월 베어스턴스 파산 때와 달리 직접적인 구제금융을 하지 않고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택했다. 이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본다. AIG와 워싱턴뮤추얼이 위험한 상태로 가더라도 서브프라임 사태는 이제 마무리를 짓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 "16일 우리 금융시장의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고 은행과 기업의 재무구조도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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