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지존파 살인사건

상상을 뛰어넘는 살인집단의 광기적 연쇄납치 살인사건인 '지존파 사건'이 1994년 9월 19일 세상에 알려졌다. 지존파 일당 7명은 자신이 거주하는 전라남도 영광군 농가주택에 감금시설과 시체를 태우는 소각장까지 갖춘 지하 아지트에서 5명을 연쇄살인했다. 온갖 잔인한 범죄 수법과 완전범죄를 노린 지존파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납치·살해·사체유기 사건에 세상은 경악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은 지존파 두목 김기환은 학교 후배와 교도소 동기들을 모아 1993년 '지존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했다. 불우한 가정 출신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범인들은 교도소 등을 들락거리며 가진 자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가졌다. 이들은 백화점 우수고객명단을 입수, 부유층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이 사건은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피해자의 제보에 의해 범인들이 모두 체포되었다. 지존파는 범죄 동기를 불평등한 사회적 모순에 돌렸다. 재판 결과 검거되기 이틀 전 조직에 가담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당 6명은 살인·강도·사체유기죄 등을 적용, 사형을 선고받고 1995년 11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1897년 극작가 김우진 출생 ▶1919년 아프가니스탄, 영국으로부터 독립

정보관리부 성일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