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군, 광역경제권 홀대 해법 찾기 골몰

울진이 울산~속초(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제외되는 등 정부 정책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본지 16일자 12면 보도)에 따라 김용수 울진군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김 군수는 지난 16일 본지 보도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관련 부서 국장 등 도청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17일에는 지역에서의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서울로 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인 이병석 의원(포항 북)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추진 방안에서 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에서 울진군이 제외된 것은 잘못됐다"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수정해 울진군이 포함되도록 힘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군수는 18일에도 국토해양부를 방문, 관련 부서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 및 관광자원 개발 촉진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만큼 울진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며 부당성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또 울진 출신인 주호영(대구 수성을), 주성영(대구 동갑)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과 중앙부처 지인들을 찾아 지역 여론과 분위기를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관계자는 "군수를 비롯한 전 직원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중앙 정관계 지인들을 접촉,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도로 문제를 풀어 나갈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울진군민들은 해안과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같은 기능을 지닌 고속도로이지만 울진을 잇는 도로는 2차로인데 반해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영덕을 잇는 도로는 4차로로 건설되는데다 남북 7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울진 구간만 제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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