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연금공단 리조트·골프장, 대구경북엔 全無

지역가입자 "왜 우리만 불이익" 볼멘소리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전국 각지에 리조트, 골프장, 호텔, 상록회관 등 다양한 후생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유독 대구경북에는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 공무원연금공단 회원은 전체 회원의 10.4%(10만7천명), 수급자는 11.9%를 차지해 공단 운영 및 기금 조성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투자는 없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

공무원연금공단은 27홀 골프장과 컨벤션시설을 갖춘 리조트(충남 천안), 골프클럽(경기 화성·경남 김해·전북 남원), 상록호텔(충남 수안보), 할인매장인 상록플라자(서울·광주), 상록해수욕장(전북 부안), 각 지역 상록회관(서울·부산·대전·광주·제주), 추모공원(강원 원주) 등 대구경북을 제외한 각 시도에 각종 복지시설을 설립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들 시설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 등도 이뤄지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금융자산만 4조3천4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연금복지서비스의 지역 편차를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사업을 통한 연금기금 확충을 위해 대구경북에 공무원연금공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달성군지역 350여만㎡, 이시아폴리스 내 복합엔터테인먼트지구 등에 리조트단지나 복합엔터테인먼트시설 조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달성군 및 신서 대구혁신도시(팔공이노밸리) 등에는 호텔, 골프장, 레포츠시설 투자를 권유할 예정이다. 경북도도 경주 포항 영덕 등 동해안권이나 경북 북부지역에 위락휴양시설 투자를 권유키로 했다.

대구경북은 7개 고속도로와 KTX가 통과하고 부산, 포항, 마산에서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팔공산·비슬산, 안동·경주의 문화유적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보유한 점 등을 들어 복지휴양 시설사업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으로서도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 휴양형 후생복지서비스 강화와 연금재원 확충 등을 위한 고수익 사업발굴이 필요한 실정인 것으로 시도는 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복지시설 운영에 지역별 편차를 두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에 휴양복지시설이 없는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에는 중구 대봉동 센트로팰리스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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