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을 앞두고 있는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이하 특위)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여야 중진의원뿐만 아니라 대회가 개최되는 해당 지역 의원들이 잇따라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위가 국회의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0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을 위해 구성돼 해당 지역 의원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논란이 될 정치적인 이슈가 없으면서도 지역 현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원들이 잇따라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지도부가 교통정리에 애를 먹을 정도다.
대구의 박종근 의원이 일찌감치 특위 위원장에 내정됐고, 박근혜 전 대표는 자진해서 참여의사를 밝혔다. 여기에다 국제스포계의 거물인 정몽준 의원도 17대에 이어 특위에 참여의사를 전해왔다. 6선의 홍사덕 의원도 참여의사를 전했지만 중진의원들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지도부에서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서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의 참여가 확정적이다. 또 같은 당 지역 출신 3선인 김부겸, 추미애 의원도 특위 참여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들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원들도 특위에 들어오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구 의원들은 대부분 참여의사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통신위 소속인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와 특위가 관련이 있어 참여가 확정적이고, 이명규 조원진 의원도 특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대구 의원들이 너무 많으면 특정지역 의원들로 편중된다는 지적도 있어 막판 교통정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특정지역 의원들이 너무 많이 참여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며 "대구지역 의원은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위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국회 통과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진퇴문제가 불거지면서 출범이 다소 늦어져 다음주에 특위위원 확정과 함께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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