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의 전임 이상 외국인 교원 수가 52명으로 대구경북에서는 가장 많았으며, 전국 대학 중에서는 11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전혁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올 4월 1일 현재 교원규모 100명 이상의 전국 4년제 국·공립 및 사립대 122개교 중 전임강사 이상 외국인 교원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홍익대(1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한국외대(129명), 고려대(109명), 한양대(105명), 연세대(88명)의 외국인 교수가 많았으며, 상위 10위권에는 동서대(60명), 부산외대(59명)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대학이 포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11위(52명)인 영남대는 이화여대(49명), 중앙대(38명), 서울대(11명), 서강대(8명)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보다 많았다. 지역에서는 경북대가 4명에 불과했으며, 경일대와 포스텍이 각각 33명과 25명의 외국인 교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분석결과 국내 대학의 외국인 교수 비율은 평균 4.7%에 그쳐 말로만 '글로벌 교육'을 강조하는 우리 대학들의 일면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분석대상이 된 122개교 중 외국인 교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대학이 17곳이었으며, 국·공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배철호 기획처장(기계공학부 교수)은 "글로벌 교육이 대학가의 화두가 된 지는 오래됐지만 실제로 글로벌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볼 일"이라 말했다.
배 처장은 또 "외국인 교수 확보는 국내 인재의 해외유출을 막고, 동시에 동남아 등지에서의 우수한 자원을 끌어들여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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