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농공단지들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경남 합천에는 율곡·야로·적중 등 3곳에 지난 1980년대부터 농공단지가 조성돼 모두 46개 업체가 가동됐지만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물류 수송을 위한 접근성 문제 등으로 입주 업체들의 도산·이전이 잇따라 황폐화의 길로 치달았다.
율곡농공단지의 군납업체인 동양식품과 합천전자, 야로단지의 섬유업체인 조방물산 등 알짜배기 업체들은 경영난·이전 등으로 없어졌고, 영세업체들이 남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간 매출 수천억 규모의 굵직한 업체들이 계속 입주하거나 입주신청이 쇄도하면서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지난 11일에는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업체 (주)케이엠에이티엘(대표 강동홍)가 합천군에 사업 승인을 받아 야로단지 (구)조방물산 터에 자리를 잡았다. 이 업체는 컨테이너 자동 로킹장치 세계특허권을 가진 연간 6천억원 매출 규모의 수출업체.
이와함께 율곡농공단지에 연간 700억 매출 규모를 가진 (주)한중대영베어링(대표 진인성)이 이달 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올 들어 7개 업체가 입주해 9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은 농공단지내 나머지 잔여 부지도 사업승인 신청을 추진중이어서 조만간 100%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88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진주~대구간 왕복4차로 국도 제33호선(기간산업도로) 완공을 눈앞에 둔 야로단지의 경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율곡단지의 경우도 함양~합천~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확정되면서 싼 부지 확보가 가능해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합천군 경제통상과 김학중 지역경제담당은 "내외부적인 호기를 맞아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공격적 기업유치' 전략을 편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사업성 검토와 함께 승인 절차 또한 '일사천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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