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 총력적 대응을

지금 대구와 경북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관련 특별법이 지난 3월 제정돼 앞으로 5조6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 설립 및 첨단 의료제품 개발이 목표다. 정부가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구 경북도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지역 관련인사 49명으로 구성된 의료산업육성자문단이 오늘 출범식을 가진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구는 어느 모로 보나 종합병원과 임상실험센터가 풍부하다. 특히 포항에는 우수한 연구 시설이 포진해 있어 대구와 포항이 손을 잡을 경우 경쟁력은 훨씬 높아진다. 특히 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대구 수성의료지구'가 이미 지정돼 있어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치열한 유치경쟁에 휩싸여 있다. 충북은 어제 도의회에서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 100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갔고, 원주 유치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강원도도 조만간 유치위원회 총회를 열어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구'경북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먼저 대구와 경북은 '수성 의료지구'와 '포항 연구 인프라'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 10일 발표한 정부의 광역경제권 추진전략에서 대구경북은 '에너지'와 '모바일'이 선도산업으로 지정돼 미래 비전과 동떨어졌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따라서 대구시는 의료분야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유치 총력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이런 대형사업 유치에는 입지나 논리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결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대구와 경북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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