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시즌 첫 골, 박주영 풀타임 활약…유럽 태극전사 '펄펄'

유럽 축구 무대의 박주영(AS 모나코)이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갔으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시즌 첫 골을 넣는 등 한국 축구의 위상을 떨쳤다.

22일 새벽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펼쳐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박주영은 AS 모나코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감각적인 패스와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득점 기회에서 골문을 열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AS 모나코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줄기찬 공격을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르가 선방하는 등 잘 막아 0대0으로 비겼다.

상대가 리그 2위의 강호여서 AS 모나코는 수세에 몰렸고 그에 따라 박주영이 볼을 접할 기회는 로리앙 FC와의 데뷔전에 비해 떨어졌다. 그러나 박주영은 전반 5분 투 톱 파트너인 프레데릭 니마니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32분에는 절묘한 속임 동작으로 왼측면을 돌파, 페널티 구역안으로 드리블하면서 니마니에게 다시 패스를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에 차단되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니마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 측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가운데로 잘 빠져 들어간 박주영에게 패스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후반 들어 좋은 움직임을 이어간 박주영은 후반 13분 골문 앞으로 빠져 들어가며 니마니가 왼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으나 볼은 한 번 튕기며 마르세유의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의 품에 안겼다. 박주영은 후반 추가 시간 때 역습에 나선 디에고 페레스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가운데로 빠져 들어가며 슛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간발의 차로 볼을 건드리지 못해 득점하지 못했다.

데뷔전의 활약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1990년대 이탈리아의 세계적 스타 로베르토 바지오에 빗대 '아시아의 바지오'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 중계된 현지 방송 카메라에 단독으로 자주 잡혀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또 히카르두 고메즈 모나코 감독은 박주영을 붙박이로 놔두고 선수 교체 때 니마니를 후안 파블로 피노로 교체, 그를 '에이스 공격수'로 여기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첼시와의 원정 '빅 매치'에 선발 출전, 전반 18분 자신의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날린 슛이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손맞고 튀어 나오자 때맞춰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9분 존 오셔와 교체될 때까지 74분간 뛰며 한층 악착같은 수비로 첼시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애썼고 공격 시에는 맹렬한 기세로 쇄도, 자신감 넘치는 슛과 크로스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의 선취골로 앞서가던 맨유는 후반 35분 첼시의 살로몬 칼루에게 헤딩 골을 허용, 1대1로 비겼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김두현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헤딩 슛을 날리는 등 활약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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