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등대지기 '애국 점등'…독도는 외롭지 않다

▲ 독도 일일등대장 근무에 나선 정순천 시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편부경 시인(왼쪽에서 두번째)이 등대 안에서 박영식 등대관리소장(맨왼쪽)에게 등대불 점멸 신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충진기자
▲ 독도 일일등대장 근무에 나선 정순천 시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편부경 시인(왼쪽에서 두번째)이 등대 안에서 박영식 등대관리소장(맨왼쪽)에게 등대불 점멸 신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충진기자

"가슴이 벅차다. 독도 현지에 오니 역시 우리땅임을 실감할 수 있다. 자연이 빚은 오묘한 독도의 풍경뿐만 아니라 바위틈의 야생화 한 포기까지 너무나 신비롭다. 돌아가서 주위사람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독도를 적극 알리고 싶다."(정순천 대구시의원)

"독도에 거주는 못하지만 현재 주소를 둔 주민으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등대는 밤 바다를 지나는 배들의 안내자로 시인인 나에게는 특별한 느낌이다. 특히 독도 등대는 동해를 지키는 제일선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시도 한번 써보고 싶다."

(편부경 시인)

22일 포항해양항만청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여성 독도 일일등대장으로 임명된 정순천(48) 대구시의원과 편부경(53) 시인이 독도 동도 등대에 도착해 하루동안 등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등대지기의 역할과 등대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이날 포항에서 기본적인 1차교육을 받은 후 오후 6시쯤 독도에 도착한 이들은 등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기 작동 시범을 거친 후 곧바로 현장 근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23일 오전 5시30분까지 2교대 근무를 하며 등대불빛의 점·소등과 주기확인 및 주요 장비와 시설물의 운영상태 점검과 등대 순찰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독도 등대관리소 박영식(57) 소장은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일인 만큼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해서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참가자들의 적극적 근무 자세가 놀라울 정도여서 다음에는 참가 신청자들도 너무 몰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독도·전충진기자 cjjeon@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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