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홈서 롯데에 설욕 노린다

배영수·전병호 내세워 "3연패 갚겠다"

8연승을 구가하던 삼성 라이온즈는 8월29일부터 부산에서 7연승을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바람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조정, 롯데 킬러로 불리던 전병호와 배영수를 29, 30일 잇따라 선발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3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24,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지난 달 하순 당한 3연패의 설욕을 노린다. 선동열 감독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24일 선발 투수로 배영수를 예고, 다시 한 번 롯데 타선을 상대할 기회를 준 데다 30일 선발도 전병호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를 상대로 한 예전의 활약만 보면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카드. 강속구를 뿌리던 우완 배영수는 2002년 6월23일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2006년 패할 때까지 14연승을 질주했고 완급 조절에 능한 좌완 베테랑 전병호는 1996년 9월3일 롯데를 누른 이후 2006년 5월31일 질 때까지 10년 동안 1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모습은 과거와 다르다. 특히 배영수는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구속을 회복하지 못해 상대를 압도하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전에서 각각 2승1패를 기록한 배영수와 전병호는 직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각각 3과 1/3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 4와 1/3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삼성은 이어 26~28일 서울 원정을 떠나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벌여야 하지만 이번 롯데전에서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 전통적으로 롯데에 강했던 삼성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9패로 뒤져 있어 이번에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한다는 각오이다. 배영수와 전병호의 어깨가 무겁지만 롯데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어 설욕을 하기에 좋은 기회다.

일단 배영수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잘 버텨내는 것이 관건. 두산과의 3연전까지 고려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5이닝은 던져야 한다. 롯데의 중심 타자인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63, 0.238에 머물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톱타자 김주찬(0.524)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삼성은 24일 경기를 'O2리조트의 날'로 정해 클리닝 타임 때 깜짝 퀴즈 이벤트를 마련, 관중 5명을 뽑아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O2리조트 콘도 1박 무료이용권을 나눠준다. 또 입장 관중 가운데 선착순 6천명에게 이 리조트의 주간 스키 리프트권을 선물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4일 선발 투수

삼성 배영수-롯데 조정훈(대구)

두산 김선우-히어로즈 장원삼(잠실)

SK 채병용-LG 옥스프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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