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구국제육상대회가 25일 오후 3시25분부터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계 32개국 80여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남·여 각각 8개 종목씩 1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한국 육상의 기대주 30여명도 함께 출전, 한국 기록 수립에 나서면서 동기 부여의 자극을 받게 될 전망이다.
9월 하순에 열리는 대구 국제육상대회는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열려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이 하강 곡선을 그리고 부상을 꺼리게 돼 세계 신기록 등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속도와 높이, 거리를 볼 수 있고 한국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의 계기가 되고 있다.
▷자존심을 다투는 트랙의 강자들=남자 100m에서 올 시즌 랭킹 10위의 로드니 마틴(미국·9초95)과 11위의 마크 번스(트리니다드 토바고·9초96) 등이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인다. 여자 100m에선 올 시즌 랭킹 1위인 토리 에드워즈(미국·10초78)와 올 시즌 7위이지만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0)가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남자 200m에는 올 시즌 랭킹 9위 브렌단 크리스티언(네덜란드령 앤틀러스 제도·시즌 최고 기록 20초12), 10위인 브라이언 드징가이(짐바브웨·20초17), 13위 크리스토퍼 윌리엄(자메이카·20초20) 등이 각축을 벌이고 여자 200m에는 올 시즌 랭킹 15위 더비 퍼거슨 맥켄지(바하마· 22초19)와 랭킹 33위 라숀티 무어(미국·22초70) 등이 나선다.
또 남자 800m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랭킹 15위인 윌프레드 분게이(케냐·1분44초65), 남자 400m허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시즌 랭킹 3위인 버쇼언 잭슨(미국·48초02)도 세계 정상급 레이스를 펼친다.
▷필드의 외로운 지배자들=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배자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5m05)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별다른 경쟁자 없이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다. 이신바예바는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구 대회 직전 참가한 상하이 국제육상대회에서 4m60에 그쳤듯이 컨디션 사이클 상 5m를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랭킹 4위인 여자 멀리뛰기의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7m03)는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7 오사카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세계 정상급 스타의 도약을 선보인다. 남자 세단뛰기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랭킹 3위인 리반 샌즈(바하마·17m59)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남자 창던지기에선 올 시즌 랭킹 7위 테로 자벤파(핀란드·86m68)와 10위 에릭스 랙스(라트비아·85m05)가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대주들=남자 100m의 임희남(광주시청)과 전덕형(대전시체육회)은 로드니 마틴과의 경쟁을 통해 28년째 깨지지 않는 한국 기록(10초34)에 도전하고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시청·최고 기록 17m07)은 올 시즌 16m73의 기록으로 리반 샌즈에 한 수 배운다. 남자 110m허들의 이정준(한국체대)은 올 시즌 13초5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 의욕을 보이고 있고 기록이 정체된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도 이번 대회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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