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광장에서 문화의 향기에 젖어보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광장에서 '길거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대구를 다녀가는 외지인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 대구 동구청이 주관하는 이 공연이 매번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공연 내용은 매주 달라지는데 클래식 연주와 금관악기 연주, 올드 팝송, 국악가요 및 대중가요, 벨리댄스, 대구시립극단의 마당극과 궁중음악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얼마전 보컬 그룹 '올드팝스'가 공연을 하던 날,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신청한 일흔넷의 어르신은 "울산에서 대구 달서구 대곡동 아들집에 다니러 왔다가 노래 소리를 듣고 공연을 관람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대구에 왔다가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공연을 본 한 남성은 "대구를 처음 찾았는데 공연을 보면서 대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대구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의 금요일 문화공연을 주관하는 동구청 문화공보실 박창덕씨는 "이곳은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대구역을 바로 이웃하고 있어 대구를 찾는 많은 외지인들이 지나가는 길목"이라며 "대구에 대한 좋은 첫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비록 몇개월 동안 주1회 한시적으로 열리는 공연이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동대구역 광장을 문화 이벤트 현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이나 외지인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연을 열고 있다는 것. 박씨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 문의는 동구청 문화공보실(053-662-2192)로 하면 된다.
서귀희 시민기자 seose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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