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팔만대장경 조판

1251년 9월 25일, 몽고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이 조판을 완료했다. 가로 24㎝·세로 69㎝·무게 2.4~3.75㎏인 경판이 8만1천258장이 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었다. 1011년 완성된 초조대장경이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자 1236년 대장도감과 분사도감을 설치해 작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의 일. 따라서 다시 새긴 대장경이라 해서 재조대장경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판수가 8만여판에 이르고 팔만사천 번뇌에 대치하는 법문을 수록했다 해서 팔만대장경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이후 강화도에 보관되었던 것을 조선 태조 7년(1398년)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해인사로 옮겨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인사가 대장경을 보관하는 데에 필수조건인 습도와 통풍이 자연적으로 잘 조절되는 조건을 가졌기 때문. 해인사는 자동적으로 습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땅에 숯과 횟가루, 찰흙 등을 넣어 다졌는가 하면 판전의 창문도 통풍이 잘 되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보존해 오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글씨가 아름답고 오탈자가 전혀 없어 현존하는 3천여종의 한역 장경 가운데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아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1881년 중국작가 노신 탄생 ▶1965년 주월한국군 사령부 창설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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