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휴대전화 모아 재활용 하면 '큰 돈'

"폐휴대전화, 가정에 방치하지 마세요."

금, 은, 구리 등 각종 중금속으로 만들어진 휴대전화는 그냥 버려지면 환경에 '독'(毒)이지만, 수거돼 재활용만 된다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금'(金)이 되기도 한다.

환경부는 24일 "6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70일 동안 전국의 초·중등학교, KTX 정차역, 이마트 등을 통해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인 결과 모두 35만대가 수거됐으며, 매각 이익금 7천만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7천만원이라는 이익금이 마련될 수 있는 것은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해 임대폰으로 사용하거나, 폐기과정에서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을 뽑아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휴대전화기 1t에는 금 280∼400g, 은 2kg, 팔라듐 140∼300g, 로듐 300g, 구리 140kg, 코발트(배터리) 274kg이 들어 있으며 특히 금·은·코발트 등은 비싼 가격 덕분에 재활용 경제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폐휴대전화기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 혹은 매립되면서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갖가지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폐휴대전화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PER)의 대상품목으로 포함시켜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한 해 발생하는 1천300만대의 폐휴대전화 중 약 400만대 만이 수거될 정도로 회수율은 매우 낮다.

환경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구매시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며, 가정에 있는 쓰지 않는 휴대전화기도 쓰레기 봉투에 버리지 말고 꼭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을 통해 반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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