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재채기를 하거나,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팬티가 젖어 있음을 경험한다.
또한 이러한 요누출 때문에 계모임이나 직장생활 등에 무척이나 제약을 받으면서 혼자 고민에 빠지고 심지어는 웃음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요(尿)의 누출이 일어나는 요실금은 초기에는 단순히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방치하다보면 항시 소변이 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불안감과 대인공포증, 심각한 우울증 등과 부부생활에 문제를 낳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흔히 TOT 혹은 TVT로 불리는 테이프 수술 요법을 쓴다. 흔히 여성 요실금은 마취 없이 수술해 당일 퇴원이 가능한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장기간 추적 관찰해보면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흔히 시행하는 TVT 및 TOT 수술에 약 10%는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간단한 문진 만으로 수술을 할 경우 실패율은 더 증가할 수 있다.
수술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요실금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때문이다. 배뇨과정은 아주 복잡한 신경계와 방광근육의 조화에 의해 이뤄지며, 요실금은 방광과 요도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를 정확히 구분치 않으면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다. 방광 자체가 원인일 경우 수술하면 오히려 더 심해져 고생할 수 있다. 이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요실금의 진단 검사로 시행되는 요류측정술이나 요역동학검사를 해야한다.
이 검사는 배뇨에 대한 전문과정을 거쳐 습득한 지식과 상황에 적합한 진단을 통해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할 땐 이 질환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정보습득과 요법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정희창 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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