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지역 의료산업의 성서시대를 연다.
계명대는 5년 전 성서캠퍼스에 신축을 하다 재정난으로 공사를 중단했던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공사를 다음달 1일 재개하는데 이어 내년 3월에는 새동산병원(가칭)을 의대·간호대 앞에 신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5월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캠퍼스내 2만5천㎡(7천500평) 부지에서 첫 삽을 들었던 의대(지하 1층·지상 8층)와 간호대(지상 5층)는 재정난 등의 이유로 2003년 9월에 공정률 50% 상황에서 중단한 이후 5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다. 의대와 간호대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2010년 신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정상 수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에는 의대와 간호대 앞 3만5천여㎡(1만1천평) 부지에 들어설 새동산병원 신축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명대 새의료원건립추진본부 권태찬 본부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내년 3월에 기초설계 및 실시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새 의료원 건립을 추진, 4년 뒤에는 병원이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3천억원 정도로 예상하며, 병원 수익금과 동문 발전기금, 재단지원금 등의 방식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할 방침이다. 새동산병원은 1천33병상 규모로, 병원 내에는 각종 문화예술 공간과 영화관 쇼핑몰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을 입주시키는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현재 동산병원은 시설이 낡고 병상 공간이 좁아 환자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새 병원은 최첨단 시설은 물론 산책로 등의 친환경 공간과 환자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 등을 고루 갖춘 예술품 차원으로 승화시킬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 "새 병원 모델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대학병원을 둘러봤다"며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지역 환자들은 물론 전국 환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병원을 지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동산병원은 매각하는 방안과 건강증진센터 등으로 특화·전문화시키는 방안을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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