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서도 물골길, 천연 목재 계단 새단장

독도 주민 정주기반 여건 조성을 위해 서도의 식수원인 물골 가는 길(사진)을 시멘트 계단에서 천연 목재 계단으로 복원한다.

울릉군은 국비 4억5천500만원, 도비 9천700만원, 군비 9천800만원을 들여 25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도 물골 가는 길은 어업인 숙소 뒤편에서 물골까지 연결해주는 시멘트 계단으로 지금은 노후하고 유실된 부분이 많아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 오래이다.

물골 가는 길은 독도 유일의 식수원으로 예부터 독도 주민이나 어민들이 기상악화로 본섬에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없을 때 물골 샘물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길. 독도 최초의 주민이었던 고 최종덕씨가 1970년도에 일부 군비와 사비를 들여 현재 독도 주민 김성도씨와 독도 해녀들과 함께 1년간에 걸쳐 정상까지 70% 경사면에 998계단을 조성해놓은 것이다.

울릉군은 내구연한 및 내구성이 우수한 천연 목재를 사용해 제1구간인 서도 어업인 숙소에서 능선 구간(정상 아랫부분)까지 100m와 제2구간인 능선에서 물골까지의 200m로 나눠 너비 1m의 목제 계단길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목제계단 양방향에 손잡이 등 안전용 로프도 설치한다.

공사 제1구간은 최고 경사도가 71%, 최저 경사도가 41%에 이르는 등 평균 53%의 경사도로 거의 절벽에 가깝다. 제2구간은 최고 45%, 최저 30%로 평균 경사도가 37% 정도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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