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때 잃어버렸던 갓난 아이가 14년 만에 청소년이 돼 부모 품으로 되돌아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시장에 나갔다 실종된 최모(16)군을 찾아 아버지 최모(43)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이날 최군을 거제도에 거주하는 아버지에게 데려다줬다고 밝혔다.
최군은 만 2세 때인 지난 1994년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 갔다 실종됐다. 그러나 당시 동사무소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가 부모가 나타나지 않자 충북의 한 아동보호시설에 맡겼다. 최군은 최근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보호시설로 옮겨 생활해 왔다.
최군을 찾기까지는 올 3월 생긴 성서경찰서의 실종아동전담팀의 역할이 컸다. 팀은 일일이 전국 보육원과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져 있는 미아들의 DNA와 신고자 가족들의 DNA를 비교·대조해 최군의 부모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1, 2년 만에 아이를 찾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처럼 14년이나 걸린 것은 전국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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