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1991년 3월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으로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서 생사조차 몰랐던 성서초등학교 '개구리소년' 5명의 유골이 2002년 9월 26일 발견됐다.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500여m 와룡산 4부 능선에서 등산객이 유골과 신발 등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굴작업을 벌여 유골 5구와 주위에서 어린이용 신발 4켤레, 손목시계, 운동복 등 옷가지 10여점을 발견했다. 또 총탄과 소매가 매듭 지어진 옷가지, 유골의 두개골에서 함몰 흔적과 구멍 등이 발견되었다. 유골을 감정한 경북대 법의학팀은 개구리소년이 유골 현장에서 살해된 뒤 암매장됐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고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됨에 따라 이 사건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국내 단일 실종 사건으로 최대 규모인 연인원 32만여명을 투입,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사를 벌였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은 전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어 개구리소년 찾기 운동에 온 국민이 참여했고 1992년에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 '돌아오라 개구리 소년'이 제작, 2005년 실화소설이 출간되기도 했다.

▶1881년 조선 청나라에 영선사 파견 ▶1993년 인공위성 '우리별 2호' 발사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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