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에게 맞는 자전거, 어떻게 고를까

통근용? 레저용? 용도부터 구분하라

▲ 자전거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용도에 맞게 골라야 비싼 돈을 주고 산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사진은 미니벨로 자전거. 이마트 제공.
▲ 자전거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용도에 맞게 골라야 비싼 돈을 주고 산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사진은 미니벨로 자전거. 이마트 제공.

자전거 열풍이 거세다. 고유가시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놀이용'이 아닌 '자동차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대구시내 한 대형소매점은 이달 자전거 매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나 늘었다. 자전거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자전거를 골라야 할까? 자전거를 사러 나가보면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를 먼저 정한 뒤 그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라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

◆자전거, 어떤 종류가?

통근용으로 이용할지, 장보기용으로 탈지, 레저용인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용도가 정해져야 고르기가 쉽다.

대구시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레저스포츠용인 '마운틴 바이크(MTB)'. 흔히 MTB라고 불리는 산악용자전거는 요즘 레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용으로 타는 사람들도 있는데 매출이 25% 이상 신장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사람들의 한목소리다.

산악자전거는 원래 험난한 비포장도로 주행을 위해 차체가 튼튼하고 바퀴가 기존자전거보다 두꺼우며 핸들이 직선형인 것이 특징. 21단(앞 7단×뒤 3단)∼24단(앞 8단×뒤 3단)에 이르는 변속기와 강력한 브레이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성인용으로 쓸 것이라면 바퀴의 지름이 24인치와 26인치가 가장 일반적이다. 가격대는 10만원대에서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마트 조사결과, 가장 판매율이 높은 상품은 삼천리의 '펀치500DX시리즈 MTB'. 가격은 10만~20만원대다.

접이식 특수형 자전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 들어 자동차 짐칸에 넣어 다닐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판매량이 늘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오갈 일이 많다면 이 자전거가 어울린다. 접이식 자전거는 10만∼15만원 정도면 구입가능하다.

최근엔 미니벨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벨로란 바퀴크기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를 통칭하는 말. 작다라는 mini와 자전거를 뜻하는 프랑스어 velo(벨로)의 합성어. 가벼운데다 디자인이 귀엽고 예쁘다. 속도나 활용성면에서도 일반 자전거에 비해 손색이 없다.

미니벨로는 10만~2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쇼크업소버(충격흡수장치)가 달린 최고급형은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만원 이내로 구입이 가능하며 접어서 버스나 지하철 등에 들고 탈 수 있는 스트라이다 5.0은 50만원 선이다.

노면이 좋은 도로를 달린다면 로드바이크(사이클)도 좋다. 산악자전거보다 시속 5㎞ 이상 속도가 더 나오고 평균 시속 30㎞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산악자전거보다 바퀴가 얇고 강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도로의 턱이나 요철을 자주 지나가면 자전거가 손상될 수 있다. 강철 차제 제품은 10만원대부터 있으며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 고급품은 100만원 내외다.

◆자전거 선택과 관리

제품을 선택했다면 자기 체격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안장에 걸터앉았을 때 양다리가 지면에 닿을 정도 높이가 적당하다. 또 핸들을 잡았을 때 몸이 약간 앞으로 굽혀지는 것이 좋다.

요즘 추세는 스틸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을 많이 사용한다. 가벼운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제품을 고른 뒤 도금, 도장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설명서와 보증서를 꼭 받아 둬야 나중에 A/S를 받기 쉽다.

구입한 뒤 1개월이 지나면 나사류에 풀림 현상이 생길 경우가 있으므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 와이어는 2년에 한 번 교환해 주고, 물론 그 이전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시 교환한다.

자전거도 금속제품이다. 잘 타지 않을 때는 습기가 발생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자전거가 비를 맞거나 흙탕길을 달렸을 때는 반드시 기름걸레로 닦아줘야 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 자전거 구입 6계명

-사용 목적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한다

-안장에 걸터앉았을 때, 양다리가 지면에 닿을 정도 높이가 적당하다

-핸들을 잡았을 때 몸이 약간 앞으로 굽혀지는 것이 좋다

-도금, 도장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기어 변속장치나 브레이크 작동 상태는 직접 시험해 확인한다

-설명서와 보증서를 꼭 받아 두어야 나중에 A/S를 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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