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주홍날개꽃매미가 서울 경기 지역에 이어 최근 영천과 경산에서도 발생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일나무의 즙액을 빨아먹어 줄기를 고사시키거나 병을 유발시켜 과일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홍날개꽃매미는 이달 중순 경산 진량읍 평사리 김모(59)씨의 포도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초순에는 영천 금호읍내 포도밭 4ha에서도 발생했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주홍날개꽃매미는 올 8월과 9월 전국 농가 133ha에서 발생했다.
주홍날개꽃매미는 농약을 자주 살포하는 사과밭보다 수확을 앞두고 약제 살포를 덜 하는 포도밭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이동균 원예작물총괄은 "주홍날개꽃매미는 주로 야산에 집단적으로 서식하다가 번식기 때 인근 포도와 사과나무 등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어 생장을 저하시키고, 과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등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주홍날개꽃매미는 주로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열대지역에서 서식했으나 2006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기후 온난화로 겨울에도 알로 월동이 가능해 경북과 충청도, 전북 등지로 개체수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f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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