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일 추상화에 깃든 동양사상…마이클 보거스전

마이클 보거스 작
마이클 보거스 작 'Reverse Glass Painting'.

독일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보거스(54)가 국내에서 첫 전시를 갖는다.

10월 18일까지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마이클 보거스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그는 시와 수필, 드로잉, 사회과학을 공부한 뒤 대학원에서 민족학과 인도학을 전공했다. 독일 추상회화의 강한 표현력이 엿보이는 작품에 동양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스며 있는 이유다.

마이클 보거스의 작업은 강한 색채적 표현과 추상적 화면이 만들어내는 공간적 깊이에 대한 탐색으로 요약된다. 여러가지 색이 하나의 화면 위에서 만나고 섞이는 과정을 통해 색채가 지닌 에너지를 시각화 한다. 색채, 공간, 그리고 에너지는 마이클 보거스 작업을 이루는 키워드이며 근원이다. 작가는 색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색채가 만들어내는 기운(에너지)를 화면 위로 끌어내려 시도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Refractions Waves', 'Virtual Space Works', 'Reverse Glass Painting' 등 세가지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자연스러운 색채의 혼합이 빛과의 만남을 통해 일종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Reverse Glass Painting'은 올 봄 쾰른 아트페어에서 많은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053)424-2203.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