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안전테마파크·대구사격장 연말 개관

▲ 최근 건설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시민안전테마파크 전경.
▲ 최근 건설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시민안전테마파크 전경.
▲ 검사와 공인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사격장의 10m 사대 모습.
▲ 검사와 공인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사격장의 10m 사대 모습.

대구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2개의 대형 건축물이 최근 공사를 끝내고 개관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003년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오랜 민원 끝에 폐쇄됐던 대구사격장이 연말 시민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것. 시범 운영에 들어간 시설 2곳을 살펴봤다.

◆시민안전테마파크

192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안전체험공간으로 최근 완공됐다. 대구시 건설관리본부는 2006년 9월 착공한 시민안전테마파크 건립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운영기관인 대구소방본부가 3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연말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동구 용수동 동화사집단시설지구 내 1만4천여㎡의 부지에 들어선 시민안전테마파크는 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840㎡ 규모로 만들어졌다.

재난상황을 가상 체험하는 지하철안전전시관과 생활안전전시관, 방재미래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지하철안전전시관의 경우 화재 참사가 일어났던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의 현장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당시와 똑같은 상황에서 탈출하는 안전체험을 하게 된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비명소리와 비상대피 방송이 들리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

생활안전전시관에서는 풍수해와 지진, 산악사고 등 재난상황을 첨단영상장치로 체험하게 된다. 실내에서 어떻게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실외에서는 어떤 대피장소를 고를 것인지, 산악에서는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등을 배운다. 또 방재미래관과 미래안전영상관 등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화재 참사와 비슷한 대형 재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한 체험을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안전교육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사격장

동구 봉무동에 있던 사격장이 소음과 산탄 등으로 인한 민원과 토양오염 등을 이유로 1999년 폐쇄된 이후 9년 만에 국제 수준의 사격장이 문을 열게 됐다. 2000년 8월 착공했으나 공사비를 제대로 조달하지 못해 표류하던 대구사격장이 2005년 5월 건설공사를 본격 시작한 지 3년여 만에 건축공사를 끝낸 것.

북구 금호동 19만1천3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7천21㎡ 규모이다. 국비와 시비 495억원을 들여 실내 및 실외사격장을 갖췄다. 실내사격장의 경우 10m 80사대, 10m 러닝 3조, 10m결선 10사대, 25m 60사대, 50m 80사대, 권총 10사대 등이 들어섰다. 실외는 클레이사격장 4면이다.

사격장 운영은 대구사격연맹이 맡기로 했다. 경찰청의 사격장 완성검사와 대구사격연맹의 국제공인, 시운전 등을 거쳐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대구시는 관광 차원에서 클레이사격장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격장 완공을 계기로 선수들의 안정적 훈련과 사격 스포츠 활성화의 기반을 만든 셈"이라며 "우수선수 발굴은 물론 시민들이 즐기는 스포츠 시설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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