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마도 우리 땅' 거꾸로 지도 등장

▲ 독도 서도 최고봉인 대한봉(해발 168.5m)을 비롯, 독도 곳곳을 측량해 공식 이름을 붙여온 지도 제작자 안동립씨가 만든 대마도(對馬島)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전국 지도. (출처: 동아지도).
▲ 독도 서도 최고봉인 대한봉(해발 168.5m)을 비롯, 독도 곳곳을 측량해 공식 이름을 붙여온 지도 제작자 안동립씨가 만든 대마도(對馬島)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전국 지도. (출처: 동아지도).

대마도(對馬島·일본명 쓰시마)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전국 지도가 나왔다.

독도지도를 만든 지도 제작자 안동립(53)씨가 대마도를 넣은 축척 60만분의 1 크기의 전국 지도를 제작해 선보였다. 이 지도는 일반 지도와는 달리 남쪽이 위로 가도록 거꾸로 제작된 것으로 지도 첫머리에 대마도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지도가 물구나무 서 있는 '거꾸로 지도' 윗부분에는 제주도와 이어도 및 남해안이 나오고, 서울과 경기·강원·황해도는 지도 하단에 등장한다.

1997년 11월 거꾸로 지도로 특허를 받은 안씨는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은 세종실록과 수많은 고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지도를 개정하면서 전국지도에 넣었다"고 말했다.

대마도 부분을 보면 일본에서 나온 지도에서는 나오지 않는 신라 사신 박제상 순국비·면암 최익현 선생 유배지 등을 비롯한 한국 관련 유적지를 안내하고 있다. 또 일본식 지명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대마도 여객선의 관문인 '이즈하라(嚴原)'는 '엄원'으로 표기했다.

한편 대마도는 부산과 불과 49.5㎞ 떨어져 있어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일본 규슈와는 147㎞ 떨어져 있다. 경도상으로는 경북 경주 및 울산광역시와 같은 위치에 있다.

세종실록은 "대마라는 섬은 경상도 계림(지금의 경주)에 속하므로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만든 '팔도총도' 등 수많은 역사적 사료 및 각종 지도, 문헌에도 대마도는 조선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특히 1948년 8월 18일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대마도는 우리 땅'이니 일본은 속히 반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일본이 항의하자 이승만은 외무부를 시켜 그해 9월 '대마도 속령(屬領)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또 1949년 1월 18일 제헌의원 31명이 '대마도 반환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