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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은 휴대전화 켜두는 바람에…2인조 '발바리' 덜미

대구 북부경찰서는 29일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대구판 발바리' 박모(30)·양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박씨 등은 지난달 5일 오전 4시 50분쯤 동구 한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김모(23·여)씨의 집에 들어가 잠자고 있던 김씨를 흉기로 위협, 현금 20만원을 빼앗는 등 2005년부터 3년간 16차례에 걸쳐 모두 1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신고를 막기 위해 피해여성들의 휴대전화기를 뺏어왔는데, 실수로 한 휴대전화기의 전원을 켜두는 바람에 자신들의 집 위치가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빼앗긴 휴대폰이 남구 대명동 원룸촌 일대에서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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