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눈여겨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들 무엇이 있나?

▲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모차르트 최초 오페라인
▲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모차르트 최초 오페라인 '첫째 계명의 의무'와 '아폴로와 히아친투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 축제에선 유독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다. 기존 오페라와 달리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작품과 한국 초연 작품들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개막작 '토스카'(1일~3일, 오페라하우스)이다. 한국 오페라 역사상 초유의 캐스팅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와 대구의 합작품으로 오페라 축제 관객들에게 기존과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토스카 역을 맡은 프란체스카 파타네와 국민대 김향란 교수, 손현진은 선 굵고 탄탄한 발성으로 토스카 역에 제격이란 평을 이끌어 냈다. 이들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음악코치인 마시밀리아노 불로와 함께 오케스트라에 밀리지 않는 힘 있고 강인한 발성법인 벨칸토 창법을 재창조하고 있다. 작곡자 푸치니의 원뜻이 오롯이 스민 연기를 펼쳐 보일 이들은 오페라 하우스 김홍승 관장의 연출에 힘입어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번 작품의 예술 감독과 연출을 맡은 김홍승 관장 역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작을 완성시킬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막작 외에 주목해야할 작품으론 한국 초연인 모차르트의 최초 오페라 두 편이 손꼽힌다. 독일 다름슈타트국립극장 초청 작품인 '아폴로와 히아친투스(Apollo et Hyacinthus·24, 25일·오페라하우스)'와 '첫째 계명의 의무(Die Schuldigkeit Des Ersten Gebots·24, 25일·오페라하우스)'는 2006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뛰어난 연출력과 무대, 의상, 연기력 등 정통 오페라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볼거리 외에도 두 작품은 내용면에서도 녹록치 않은 저력을 품고 있다. 그리스신화 '아폴로와 히아신스'를 각색한 '아폴로와 히아친투스'는 동성간, 이성간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작품으로 라틴어를 대본에 사용, 유럽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차르트가 11세였던 1767년 완성한 오페라 '첫째 계명의 의무'는 마태복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내용을 모태로 한 작품으로 공포와 죽음, 영원한 정죄 등 인간의 영적인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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