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성주 도의원 보선 공천 힘겨루기 관심사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구미와 성주의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자 공천은 누가 주도할까?

이들 지역의 경우 공천에 앞서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낼수 있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김광림 의원)가 향후 공천 과정에서 의견 청취의 무게 중심을 누구에게 둘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국회의원들이 예전 지방선거 때처럼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주의 이인기 의원과 구미의 김태환 의원은 현역 의원인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하고 보궐선거에 대비한 조직 관리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 주말과 휴일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자.타천으로 거명되는 공천신청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면접 및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3-4배수로 공천대상자를 미리 압축해 도당 공심위에 의견을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의원들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어떤 의견을 내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3선을 하면서 다져온 당 조직이 곧 당협 의견이다. 총선 당시 당에서 전략공천한 원외 당협위원장과 상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당협위원장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현역의원의 의사가 반영된 공천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희수 도당 위원장은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아무래도 현역 의원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광림 공심위원장은 "원내와 원외가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을 아꼈지만 지역 정치권은 공심위원 5명 중 3명이 현역의원(김광림.이한성.성윤환)인 탓에현역의원들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공천 규정은 "공심위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묻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공천권 행사에 구미와 성주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도당 공심위에 공천 의견을 낼 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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