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8'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26일 개막과 함께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낙동강변 축제장과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줄잡아 35만여명에 달했다.
특히 해외 7개국 8개팀의 공연과 함께 가산오광대·강령탈춤 등 국내 13개 탈춤을 매일 공연하는 탈춤공연장에는 하루 5만여명이 다녀가 국내외 탈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회마을도 축제를 맞아 주말과 휴일 동안 4만여명이 찾았으며, 탈선무대와 인형극장 등 축제장 곳곳의 공연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총 상금 6천만원이 걸린 '월드마스크댄스 경연대회'에는 200여팀이 참가해 매일 경연을 펼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나의 탈 나의 마스크' '전국창작탈공모전' '전국탈춤그리기대회' '마스크 석전' 등 다양한 경연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을 위한 전시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다. 탈춤따라 배우기와 탈 만들기, 관광객 장승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와 널뛰기·제기차기 등도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창작 탈' '탈 깃발전' '한지 작품전' '안동 농특산품전' 등과 함께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해외탈 590여점을 전시한 '세계 탈과 문화 특별전'도 주목을 끌었다.
27일 저녁 하회마을 만송정과 부용대에서는 '선유줄불놀이'를 연출해 화려한 전통 불꽃놀이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가을 밤 하늘 각종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물결과 하나가 된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노니는 시창과 가무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장관을 연출했다.
매년 탈춤 축제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두 번 선보이는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줄불놀이·달걀불놀이·낙화놀이가 조화를 이룬 전통놀이로 선유(뱃놀이)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다. 28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는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안동 하회탈 e스포츠 한마당' 행사도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경북도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KeG) 경북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렸으며 1천여명 가운데 치열한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40팀(124명)의 최종 진출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저녁 축제장에서는 또 안동지역에 전해내려오는 놋다리밟기를 재연했으며 곳곳에 마련한 체험장과 전시장마다 인파들로 붐볐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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