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앙·문화·관광 함께하는 축제 '동화사 개산대재'

▲지난해 동화사에서 열린 개산대재 극달조사 영정 이운식.
▲지난해 동화사에서 열린 개산대재 극달조사 영정 이운식.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주지 허운스님)는 팔공산에 자리 잡은 지 1천515년을 맞아 10월 5일(일) 오전 10시 동화사 통일대불 광장에서 '팔공산 동화사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개산'은 '산이 열린다'는 뜻으로 참 진리의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와 함께 부처님 법을 배우는 수행도량인 사찰을 창건함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개산대재는 이 같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열고 중생을 개도한 개산조의 참뜻을 오늘에 되새겨 불법을 바로 세우고 실천하기를 기원하는 불교행사다.

행사는 5일 오전 9시 조사전과 부도전에서 열리는 헌공다례의식을 시작으로 10시 대웅전에서 봉서루를 거쳐 대불마당까지 이어지는 중창조 극달조사 영정 이운식이 거행되고 이어 11시부터 법요식이 대불마당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동화사 개산대재 봉행기간(10월 3∼5일)은 가을단풍과 함께하는 3일간의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불자와 시민들이 동화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동화사 측은 가족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개산대재 첫날인 3일에는 동화사 봉황문에서 염불암까지 숲길을 걸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음악회와 나무 이름표 달기, 자연염색 체험, 다도체험 등 숲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동자승의 천진한 모습을 담은 '향기로운 마음' 닥종이 인형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10월 4일에는 이주여성과 근로자를 초청, 템플스테이를 개최하며, 5일에는 동화사 성보박물관에서 사명당대장진영 보물지정 기념 사명대사 특별전이 봉행된다. 이 특별전에는 지난해 포항 대성사에서 발견된 사명대사 호신불 등 유물 11점, 전국 사찰 등에 모셔진 사명대사 진영 실물크기 사본 12점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불전(박물관 영상실)에서는 불교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5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산사음악회(대불마당), 만등불사 점등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산사음악회에서는 독특한 음색과 카리스마를 가진 가수 한영애씨가 참석, 대표곡 '누구없소' 등 12곡으로 산사의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5일 오후 6시에 열리는 만등불사 점등식은 통일약사대불 주변과 동화사 대웅전 마당에 걸린 만여개의 연등이 동화사 허운 주지스님의 '불 법 승' 선창에 따라 일제히 점등돼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사 허운주지스님은 "개산대재는 650만 대구·경북민의 정신적 귀의처인 동화사에서 펼쳐지는 신앙과 문화, 관광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자연을 벗삼아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053)985-4404(동화사 종무소).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