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덩굴을 이젠 논·밭에서 소각하지 마세요.'
성주 지역 주민들은 연간 3천억원의 참외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참외 결실이 끝난 가을이면 덩굴 소각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참외 농가들이 논·밭에서 덩굴을 태우면서 연기로 인한 냄새 등의 불편을 겪고 있는 것.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통행이 증가한 가운데 참외덩굴을 태운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도로 위를 덮어 교통사고 위험에다 주변 경관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 또 매케한 냄새와 연기로 주민들이 호흡장애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성주군은 올해 참외 덩굴 퇴비화로 덩굴 소각행위를 근절키 위해 노력중이다. 읍·면 사회단체와 반상회 등을 통해 참외 퇴비화 사업을 적극 알리고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덩굴 파쇄기 등을 지원, 퇴비화 사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참외 소각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그러나 참외 덩굴 소각행위가 쉽게 근절될 것 같지는 않다. 농가 등이 일손을 줄이기 위해 손쉬운 소각방법을 택하고 있는데다 일부 농민들은 소각이 병충해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참외덩굴 소각행위에 대해 법적인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도단속에 한계가 있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진오 성주부군수는 "참외 덩굴소각에 따른 연기 때문에 내방객 및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소각 근절을 위한 행정지도와 함께 퇴비화 사업으로 얻은 부산물은 농가에 되돌려 줘 친환경 참외의 명성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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