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인사이드] 유럽 축구 이변 속출

유럽 프로축구 대부분의 리그에서 시즌 초반이지만 전통의 강호가 부진을 보이는 반면 기대하지 않았던 팀들이 선전하는 등 이변에 휩싸여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는 2승2무1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숙적' 리버풀에 1대2로 역전패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탓이 컸다.

맨유에 무승부를 안겼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전통의 강호지만 현재 리그 19위(1승1무4패)에 머물러 있고 '빅 4' 진입을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던 토튼햄 핫스퍼는 유일하게 1승도 없이 2무4패로 최하위인 20위에 그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에 팀 창단 104년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헐시티는 3승2무1패로 8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3승의 제물 중에는 강호 아스날도 끼어 있어 눈길을 끈다. 헐시티는 28일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지오바니와 대니얼 쿠징이 연속 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은 후 아스날의 맹공을 잘 견뎌 2대1로 승리했다. 또 만년 중하위팀 아스톤 빌라도 4승1무1패의 상승세로 3위를 차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발렌시아와 비야레알이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양 강' 레알 마드리드는 3위, FC바르셀로나는 5위에 머물러 있고 창단 10년이 채 되지 않은 알메리아가 6위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시즌 개막전에서 약체 누만시아에게 0대1로 패배한 이후 3승1무의 성적을 거두며 본연의 모습을 찾고 있지만 현재 순위는 만족스러울 수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서 '3강'은 순위표 상단에 보이지 않는다. 인터밀란은 4위(3승1무1패), AC밀란은 6위(3승2패), 유벤투스는 7위(2승3무)에 머물러 있다. 최근 수년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AC밀란이지만 벌써 2패를 당하고 유벤투스의 승수가 적은 것도 예상 밖이다. 다른 또 하나의 강호인 AS로마가 10위(2승1무2패)에 그치고 있는 것 역시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3강'의 자리는 라치오(4승1패), 나폴리(3승2무), 우디네세(3승1무1패)가 차지하고 있고 지난 시즌 강등을 겨우 면한 약체 카타리아는 5위에 올라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이 10위(2승2무2패)에 머물러 있고 함부르크SV, 바이엘 레버쿠젠, 베르더 브레멘이 1~3위에 올라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리그에선 예상하기 힘들었던 FC 그로닝겐이 1위에 올라있는 반면 강호인 PSV에인트호벤은 2위, 아약스 암스테르담은 6위, 페예노르트는 13위에 떨어져 있다. 프랑스 리그 1에선 8연패를 노리는 올랭피크 리옹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툴루즈FC가 3위에 오르는 등 역시 변화에 휘말려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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