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멜라민 함유 의심 식품에 대한 회수 및 봉인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 국산 유제품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29일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진 5개 제품을 전량 회수조치하고 의심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봉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인 대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시한 428개 수입품 중 안전성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264개 품목이다.
시는 이날 8개 구·군과 함께 점검활동에 나서 부적합 판정이 난 미사랑 카스타드, 밀크러스크 등 제품 7.8kg을 압류하고 멜라민 함유 우려가 있는 277개 품목 416kg를 봉인했다. 의심 제품 26건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다음달 3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325개 초·중등학교 주변 문구점과 식품취급업소 등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와 일제 지도·점검을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달서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기타식품판매업소 업주 150여명을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제품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관련 책자를 배부했다.
경북도도 멜라민 성분을 함유한 유제품에 대한 긴급 수거와 검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슈퍼마켓 등 432개 판매업소를 점검해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 등은 전량 수거해 폐기(3건, 5kg)하고, 멜라민 함유 우려가 있는 유제품은 봉인(48건, 217kg)했다.
대구식약청은 29일 소비자 감시원 25명과 직원 7명으로 점검반 16개조를 편성, 멜라민 의심 제품 9건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식약청은 이날 멜라민 검사대상 428개 품목 중 40%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회수·검사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 1주일가량 더 걸린다고 밝혀 검사결과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6일부터 조제분유·아이스크림·버터·치즈 등 국산 유제품 전반에 걸쳐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중에서 약 500가지 샘플 제품을 거둬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일부 시료의 경우 결과가 나왔으나 아직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중국산 이외 여타 수입산 유제품이나 국내외 육류 및 육가공품 등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공버터를 제외하고는 작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축산물 및 분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이 수입된 실적은 없다. 또 수거 검사 결과 지난 2월 이후 들여와 보관, 유통 중이던 가공버터 32t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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