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직업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대학생이 일치하는 대학생보다 취업과외비를 월평균 8만원을 더 지출하고, 더 많은 월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전연진 부연구위원은 지난 5월과 6월 전국 대학생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대학생이 지각한 희망직업-전공 일치 여부와 취업 준비행동'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대학생은 취업과외비로 월평균 23만1천원을 써 일치하는 학생(15만4천원)보다 8만원가량을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월급 예상 금액을 묻는 질문에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집단은 월평균 198만6천200원을 기대한 반면, 일치 집단은 이보다 20만원 적은 178만원의 월급을 희망했다.
이와 관련, 전 부연구위원은 "지난 2005년에 대학졸업자 2만6천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 분야에 취업한 경우 월평균 임금이 144만8천원, 일치하는 분야 취업시 160만3천원의 월평균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이번 조사결과에 대입하면 희망하는 직업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대학생의 취업 눈높이가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취업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일치 집단과 불일치 집단은 취업 준비 방법도 달랐다. 일치 집단은 전공공부와 학점관리, 국가고시와 각종 시험준비, 자격증 취득 등에 주력했지만 불일치 집단은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을 통한 취업 준비가 많았다. 취업준비 시간은 별 차이가 없었다.
전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희망직업과 전공이 일치할수록 효과적인 취업준비 행동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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