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건축허가 6년전의 28%로 '뚝'

'아파트 미분양'발 주택경기 침체가 건설경기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거용 건물 신축이 지난해부터 급감하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상업용과 공업용 건물 신축도 줄면서 대구지역 건축 허가 실적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지역내 건축허가 면적은 235만1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9만3천㎡과 비교하면 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건설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03년 동기간의 812만5천㎡의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건축 허가 면적은 건설경기의 선행 지표로 올 가을철 이후 시공 면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기 침체 영향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에도 건축 허가 면적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건설 경기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의 가장 큰 부문은 주거용 건물로 2003년 이후 내리 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신축허가를 받은 주거용 건물은 93만5천㎡로 지난해 209만9천㎡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2003년 520만㎡의 18%, 2005년 355만8천㎡의 2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별다른 변동을 보지이 않던 상업용과 공업용 건물 신축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8월까지 허가를 받은 상업용건물은 76만3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만2천㎡ 보다 10% 정도 줄었으며 공업용건물도 28만7천㎡로 지난해 36만4천㎡보다 20% 이상 감소했고 기타 건물 허가도 37만1천㎡로 지난해보다 10% 줄어들었다.

건설협회 대구시지회 정화섭 부장은 "동구 신서혁신도시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공사 등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주되면 건설 경기 회복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민간 투자가 워낙 위축돼 있는데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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