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이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 지하철로 탄생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옛 지하철공사)와 대구에 본사를 둔 ㈜게리슨테크놀러지는 1일 지하철 전동차량에 LCD를 장착, '문화 콘텐츠 방송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리슨이 공사와 방송 서비스계약을 맺고 연말쯤이나 내년 초부터 대구지하철 전동차량에 LCD를 설치한 뒤 차량 운행시간 동안 음악 영화 뉴스 증권소식 레저 먹을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생활정보·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영상방송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양측은 역사나 전동차 내에서 와이브로(WiBro·무선 광대역 통신망)를 통한 휴대 인터넷 사용도 추진, 대구지하철을 정보와 콘텐츠 향유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게리슨은 50억원을 투자해 지하철 1·2호선 64대의 전동차에 총 3천72대의 LCD를 설치한 뒤 이용객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 시간대별로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한다.
LCD는 한 전동차당 내부 2곳에 각각 4대씩 총 8대가 설치되는데 어느 방향에서든 볼 수 있도록 한 지점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설치된다. 4개의 화면은 모두 다른 콘텐츠와 정보를 방송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나 영화, 뉴스 등을 골라볼 수 있다.
휴대 인터넷의 경우 KT와 실시간 와이브로 기술로 생방송 동영상 방송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역내로 진입하면 실시간으로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영상사업이 안정화되면 IPTV(인터넷TV) 채널 방송, 시정정보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게리슨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들을 수 있도록 20만개의 라디오 이어폰을 무상 임대하고 MP3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도록 무선주파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배상민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과 권구 게리슨테크놀러지 대표는 "LCD 영상방송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이 대중교통 기능뿐 아니라 정보문화 향유 공간이자 매개체로 역할하게 돼 시민들의 이용 증가, 다양한 수익 창출, 도시브랜드 홍보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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