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구의 비전이 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교육, 의료 등 지식기반산업이 활성화된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로 설정된다. 이를 위해 대구형 지식기반산업 육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교육 인프라와 교통물류망 구축, 도심 재생 등의 전략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의원과 시정평가위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장기발전계획 수정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수정계획은 2003년에 '대구비전 2020'이 만들어진 뒤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혁신도시 및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비전 설정 등 여건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나오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대구경북연구원이 연구에 들어가 현재 막바지 단계다.
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벗어나는 일이 과제로 보인다. 인구 계획을 지금보다 늘어난 260만명으로 설정하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8조원의 2배 가까운 53조로 잡는 등 분야별 달성지표의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데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39조원의 국·시비와 민간자본 유치도 불확실해 보다 현실적인 방향에서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프로젝트
대구가 역동적으로 추진해야 할 5대 대형 프로젝트로 글로벌 경제자유구역 조성, 국제 교육밸리 조성,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도심군사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도심재창조 등이 제시됐다. 중점사업으로는 13개가 선정됐는데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 ▷건강산업 메카 조성 ▷문화창조산업 육성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 ▷지능형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노후 도심산업단지 재정비 ▷동대구 역세권 개발 ▷대구 광역권 전철망 구축 ▷유비쿼터스 대구구축 ▷기후변화 모범도시 건설 ▷낙동강 연안 개발 ▷대구솔라시티 조성 등이다.
유치 추진 3대 월드 이벤트도 흥미를 끈다. 국가간 야구대회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의 경우 메이저리그 수준의 돔 구장을 갖춰 2013년이나 2017년 대회를 유치할 만하다고 제안됐다. 대륙별 클럽 챔피언들이 참가하는 세계 클럽축구 선수권 대회나 세계적 이슈가 있을 때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UN산하 세계여성회를 2015~2020년 사이에 유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분야별 발전계획
도시공간 분야는 도시발전축 다변화, 도시기능의 합리적 배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었다. 주요 사업으로 근대·역사 문화벨트 조성, 도심 저이용토지 복합 개발, 새로운 유형의 도시형 아파트 공급 등이 지목됐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지능형 자동차부품산업의 육성 및 첨단 메카트로닉스산업의 구조 고도화, 신재생에너지산업과 두뇌산업 육성 등이 제시됐다.
교통·물류 분야는 대구공항 국제선 유치 및 활성화, 대구 광역권 전철망 구축, 동대구 광역환승센터 건립 등이 꼽혔다. 문화관광은 대구읍성과 경상감영 객사 등 복원, 축제이벤트 활성화, 테마파크와 카지노 유치 등이 주요 사업으로 발표됐다.
교육 분야는 대구권 교육학술특구 조성, 외국인학교 및 국제학교 건립,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환경 측면에서는 녹지체계망 구축, 공산댐에서 가창댐까지 수달이동통로 조성, 주요 하천 생태 복원, 온실가스 저감사업, 폐기물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이 제안됐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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