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출이 전국 5위로 추락하는 등 지역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에 따르면 8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18.7%)을 크게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7월 월간 수출규모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조세를 보이던 대구지역 수출은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상승한 3억5천6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상승세를 이어왔던 대구 기업의 대미 수출증가율이 8월 14.2%의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북지역 수출은 금년 4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전국 평균 미달 추세가 8월에도 이어지며 전년 동월대비 3.0% 증가한 40억3천60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올해 1/4분기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경북수출은 지난 4월 경남에 3위를 내준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충남에까지 뒤지며 5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경북 수출은 지역 1위 수출품목인 산업용 전자제품이 4개월 연속 수출감소세를 보이는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올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수출비중 1위인 대중 수출이 8월에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수출부진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들어 8월까지 대구와 경북은 각각 9억5천900만달러, 181억6천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이병무 지부장은 "금년 1월부터 3위를 유지해 오던 경북수출이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내림세를 타고 있다"면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호조세를 보이던 대구 수출마저 하락세를 보여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지역 무역업계, 관련 유관기관, 지자체가 모든 아이디어와 힘을 모야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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