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의 달' 혼수 장만,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비싸도 선명한 LCD TV? 좀 어둡지만 싼 PDP?

▲ 연중 가장 결혼식이 많다는 10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달이다. 하지만 꼼꼼한 준비가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만들어준다. 혼수 준비, 제대로 해야 신혼이 더 달콤하다. 대구백화점 제공.
▲ 연중 가장 결혼식이 많다는 10월. 예비 신랑신부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달이다. 하지만 꼼꼼한 준비가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만들어준다. 혼수 준비, 제대로 해야 신혼이 더 달콤하다. 대구백화점 제공.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 중 약 40%가 10월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10월은 글자 그대로 '결혼의 달'이 된 것이다.

행복한 고민에 휩싸여 있을 예비 신랑·신부들. 하지만 아무리 즐거워도 정신을 차려야할 일이 있다. 바로 혼수준비다. 한번 사면 적어도 5~10년 정도는 사용하는 혼수. 잘 골라서 후회할 일을 만들지말자.

◆전자제품 살 때는?

▷디지털TV= LCD TV는 PDP TV보다 더 밝고 선명하게 느껴지며 표면 빛 반사가 없는 게 특징이다. PDP TV보다 가격은 20~30% 비싸지만 전력소비량과 제품 자체의 발열이 적다. 규격이 매우 다양해 선택 폭이 넓은 만큼 PDP TV보다 판매량이 더 많다. 초고화질 기술을 채용, 잔상을 최대한 줄인 풀 HD LCD 제품이 가장 인기다. 다만 비싼 것이 흠이다.

PDP TV는 반응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빠른 영상을 즐기는 사람에게 좋다. 카레이싱, 스포츠경기, 빠른 자막이동이 있는 환경에서도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화면이 LCD보다 어둡게 느껴지고 LCD보다 전력소모와 제품 발열이 더 많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다.

▷냉장고= 양문형이 대세다. 홈바는 기본이고 수분케어 등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요즘에는 600ℓ급을 넘어 700ℓ급 대용량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을 한번에 구입하는 맞벌이 부부라면 넉넉한 용량과 보관이 편리한 대형 냉장고가 제격이다. 최근엔 외관이 엠보싱이나 티타늄으로 이뤄진 제품보다 강화 유리로 되어 있는 인테리어형 모델 인기가 높다.

멀티 저장 역할을 하는 김치냉장고도 많은 예비 부부들에게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출시되면서 냉장고와 함께 디자인을 통일시켜 주방에 놓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세탁기=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내세우는 추세다. 입구의 높이를 높이거나 통의 각도를 끌어올리는 등 각 업체마다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 앉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시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세탁이 번거롭고 까다로운 운동화를 세탁해 주거나 탈취 건조시키는 기능을 갖춘 제품 등 일손을 덜어주고 건강까지 관리해 주는 똑똑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또 요즘에는 헹굼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제 찌꺼기에 대한 불안을 없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10kg급의 인기가 높았지만 올해에는 12㎏급 대형드럼 세탁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청소기= 스팀 기능에 살균 청소까지 한번에 해결해 주는 모델 인기가 높다.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지, 장시간 사용해도 흡입력이 유지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필터 등 부속품의 교체시기 또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흡입 기능의 경우, 먼지 봉투 교환식인지 먼지통이 부착된 형태인지 체크해 보는것이 좋다. 먼지 봉투 교환식은 저렴하고 먼지통 제품은 사용이 편리하다.

◆가구는 어떻게?

겉모양에 치중하기보다는 기능성과 견고함을 먼저 고려해야한다. 싫증나지 않는 색상도 잊지 말아야할 점.

집안에 붙박이 가구가 설치되어 있다면 굳이 장롱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붙박이 가구가 설치된 집의 경우, 안방과 작은방 등에 웬만한 이불과 옷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침대를 구입할 때는 매트리스가 편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가구의 디자인보다 매트리스가 중요하다. 취향에 따라 딱딱한 매트리스를 선호하기도 하고 쿠션이 많은 매트리스를 좋아하기도 한다.

식탁은 4인용이 가장 무난하다. 심플한 디자인이 쉽게 질리지 않는다.

◆예복 어떻게 고를까?

튀는 옷보다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심플하고 포멀한 스타일의 정장에 장식 1, 2가지로 적절한 포인트를 준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장식이 많고 튀는 옷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시 입기 어렵고 신부의 매력이 장식 뒤로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여성복 트렌드는 클래식으로 여성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이다. 로맨틱한 장식인 리본과 비즈, 자수 같은 수공예적 장식 등이 가미된다면 결혼 예복 특유의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

남성예복 트렌드는 고급스런 슬림 클래식. 칼라와 패턴은 클래식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평상복과 마찬가지로 슬림함을 강조한다. 어깨와 허리 라인을 날씬하게 살리고 전체적으로 젊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컬러는 블랙이 선호되지만 네이비와 그레이, 낭만적인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솔리드 수트도 예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재는 울·실크 혼방 소재가 주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