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박 2일 영화여행' 부산의 유혹…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영화의 성찬'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7개 영화관에서 관객을 맞고 있다.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8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첫 공개) 48편,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첫 공개) 94편 등이 상영돼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였고, 신선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졌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거장의 신작 공개)에는 쉬커(徐克)의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왕자웨이(王家衛)의 '동사서독 리덕스' 등 4편이 상영된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루마니아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루마니아 뉴웨이브', 서구가 아닌 아시아만의 영웅을 그린 영화 11편을 모은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회고전, 1950~1960년대 시대상을 드러내는 한형모 감독의 회고전 등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예전에는 일부 기대작의 경우 일찍 매진되는 바람에 상영관 앞에서 환불권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 보내기도 했지만, 올해는 전체 티켓의 30%를 현장 판매분으로 배정하여 미리 예매를 하지 않은 관객들도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부지런히 서두르면 영화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

관객 숙소도 확충했다. 부산역 앞 아리랑관광호텔과 제휴해 한실(3~4인실) 1만2천원, 양실(2인실) 1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그동안 해운대 지역에서만 상영하던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미드나잇 패션'을 올해는 남포동 지역까지 확대했다. 남포동에서 밤새 영화를 보고 인근 부산역에서 바로 귀가할 수 있는 무박 2일 여정이 가능해졌다. 특히 주말인 4일에는 야외 상영작 2편을 1편 값으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공식 홈페이지(http://www.piff.org/kor/index.asp)에서 상영시간표와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사이트로 바로가기도 가능하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행사 일정

▶ 10월 4일(토)

13:00 아시아필름펀드 포럼 프레젠테이션

13:30 제2회 부산 국제 영화 컨퍼런스- 전환기 한국영화산업의 현황과 전망

14:30 아주담담-임순례, 강미자, 이경미, 부지영, 고태정

15:00 오픈토크- 문 블러드굿, 아론 유, 제임스 케이슨 리

16:00 무대인사- 이경미, 공효진, 이종혁

16:30 아주담담-고레에다 히로카즈

18:00 오픈토크- 김지운, 이병헌, 정우성

20:00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 10월 5일(일)

12:00 무대인사-유럽게스트25인

14:00 마스터클래스

15:30 아주담담- 예지원, 김혜성

16:00 핸드프린팅

16:30 아주담담-아르노 데플래생

18:00 아주담담- 홍상수, 클레르 드니

21:00 한국영화의 밤

▶ 10월 6일(월)

11:00 뉴커런츠 감독 프리젠테이션

12:00 아주담담- 김태용, 전계수, 윤성호

15:00 AND 사운드 마스터클래스

16:30 아주담담- 전수일, 최민식

20:00 PPP 시상 및 폐막식

22:00 아시아 영화인의 밤

22:30 한국 독립영화의 밤

▶ 10월 7일(화)

11:30 무대인사- 야구치 시노부, 아야세 하루카, 세이치 타나베/

13:00 컨퍼런스- 아시아 블록버스터의 민족성 혹은 초민족

14:00 마스터클래스

16:00 핸드프린팅

16:30 아주담담-브리얀테 멘도사

17:00 한국독립영화세미나-멀티플랫폼 시대의 독립영화

▶ 10월 8일(수)

12:00 무대인사 다키타 요시로, 모토키 마사히로

13:00 아시아 영화 교육 심포지움- 아시아 영화 전문 교육의 현재와 발전방안

14:30 아주담담- 논지 니미부트르

14:00 마스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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